□ 강원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봉기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Stanford)의과대학병원 심장내과 William Fearon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협심증의 증상을 보이지만 관상동맥조영술에서는 좁아진 혈관을 찾지 못해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숨어 있는 흉통의 원인들을 밝혀내었다.
□ 협심증은 일반적으로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지면서 혈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 혈액의 공급이 줄어들고 허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 가장 정확한 방법은 관상동맥의 모양을 직접 비춰보는 관상동맥조영술이 표준진단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협심증 환자들에서는 관상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병변을 확인하고 스텐트를 삽입하여 넓혀주는 치료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협심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20% 이상에서는 관상동맥 조영술에서도 좁아진 혈관병변이 나타나지 않아 이 경우에는 심장의 문제가 아닌 원인불명의 흉통이나 정신적문제로 치부되어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을 전전하는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
□ 이봉기 교수는 Fearon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렇게 정상 같은 관상동맥을 보이는 환자들에서도 조영술에 나타나지 않는 미세혈관의 이상(21%), 관상동맥 내피세포의 기능이상(44%), 광범위하게 퍼져서 유의한 협착이 나타나지 않는 혈관병변(5%) 이나 관상동맥이 심장근육에 묻혀서 눌리는 ‘심근교’ 현상(58%)등으로 인해 협심증이 나타날 수 있음을 밝혀 내었고, 이를 위해 정상적인 관상동맥조영술 소견을 보이는 협심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관생리학적 검사, 혈관내피세포 기능시험 및 혈관내초음파등검사의 다각적인 첨단검사를 시행하였다. 숨어있던 병의 기전이 밝혀진 이후에는 그에 알맞은 치료가 가능해진다.
□ 이봉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간 원인불명으로만 취급되었던 ‘정상 관상동맥조영술 소견을 보이는 협심증’ 환자들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료의 길을 열어주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본 연구의 결과는 이봉기교수가 제1저자로서 논문을 작성하여 세계 최고 권위의 심장의학 국제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지에 게재된다. ‘서큘레이션’지는 세계최고로 평가 받는 심장의학 학술지이며 임팩트팩터(impact factor)가 15점에 이른다.





















